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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증(Chorea)이란? 원인, 증상, 치료법까지 쉽게 정리

나는 오늘도 배워간다. 2025. 5. 29. 01:21

중년 이후 갑자기 팔이나 다리가 의도치 않게 움직이거나, 얼굴에 이상한 표정이 지어지는 경험을 하셨나요? 혹은 주변에 그런 증상을 보이는 가족이 있다면, ‘무도증(Chorea)’이라는 신경계 질환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무도증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법까지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중년 건강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꼭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무도증이란?

무도증은 의지와 관계없이 몸이 갑작스럽고 불규칙하게 꿈틀거리듯 움직이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보여서 ‘춤출 무(舞), 움직일 도(蹈)’자를 써서 무도증이라 부릅니다.

이 움직임은 손, 발, 얼굴, 몸통 등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의도하지 않았지만 저절로 생기는 짧고 빠른 운동이 특징입니다. 걸을 때 비틀거리거나, 말할 때 입과 혀가 이상하게 움직이기도 하고,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헌팅턴병
헌팅턴병의 증상(무도증의 흔한 원인)

무도증의 주요 원인

무도증은 단독 질병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헌팅턴병 (Huntington's Disease)

대표적인 유전성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무도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주로 30~50대에 발병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력 저하, 우울감, 인지 장애까지 동반됩니다.

2. 류마티스열 후 무도증 (Sydenham’s chorea)

소아나 청소년에게 흔하며, 연쇄상구균 감염(예: 편도염) 이후 몇 주~몇 달 후에 발생합니다. 대개 양측 손과 얼굴, 몸통에서 빠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도 합니다.

3. 임신성 무도증 (Chorea Gravidarum)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드문 형태의 무도증입니다. 대부분 출산 후 증상이 사라지며, 이전에 류마티스열 병력이 있는 여성에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약물 유발 무도증

항정신병약, 항파킨슨병약, 항경련제, 도파민 조절 약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약을 중단하거나 교체하면 증상이 호전되기도 합니다.

5. 기타 원인

갑상선 이상, 루푸스(SLE), 항인지질증후군, 뇌졸중 등 대사성·자가면역성 질환도 무도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무도증의 증상

무도증은 단순한 움직임 이상을 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 손발이 빠르게 불규칙하게 움직임
  • 얼굴이 자기도 모르게 찡그려지거나 웃는 표정을 지음
  • 말할 때 입과 혀가 제대로 조절되지 않음
  • 걸을 때 불안정하거나 균형을 잃음
  • 집중력 저하, 감정 기복, 불안 등 정신적 증상 동반 가능

무도증 진단 방법

무도증은 눈에 보이는 움직임 외에도 정밀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 신경학적 진찰: 증상의 패턴과 양상을 분석
  • MRI/CT 촬영: 뇌 손상 여부 확인
  • 혈액검사: 감염, 자가면역질환, 대사 이상 여부 검사
  • 유전자 검사: 헌팅턴병이 의심되는 경우 필수

무도증 치료 방법

무도증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순히 움직임을 억제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원인 치료법

헌팅턴병 완치는 어렵지만, 증상 완화 약물(테트라베나진 등) 사용
Sydenham 무도증 항생제 치료 + 염증 조절제(스테로이드 등)
임신성 무도증 출산 후 자연적으로 호전
약물 유발 무도증 해당 약물 중단 또는 대체
자가면역성 질환 면역억제제, 항응고제 등 사용

또한 증상을 조절하는 보조 치료로는 물리치료, 작업치료, 심리상담 등이 병행될 수 있습니다.


무도증이 걱정된다면?

무도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심각한 질병은 아닙니다. 그러나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가족 중 헌팅턴병 병력이 있는 경우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무도증은 단순한 떨림이나 불편함을 넘어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증상입니다.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조절 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중년 건강, 뇌 건강, 갱년기 이후 신체 변화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무도증에 대해서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합니다.